[영화] 강철비 리뷰(스포 주의)
- 문화/영화 리뷰
- 2019. 2. 1. 14:10
강철비 리뷰
우리나라에서만 만들 수 있는 장르,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그 중에서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쟁, 전투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밖에 나올 수 없다.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는 우리나라의 극적인 경제성장과 분단 직후 군비 강화에 몰두한 북한, 양측은 GDP 대비 국방 투자비용이 엄청나며 특히 북한은 군부를 위한 나라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 속에서 어쩌면 무력 충돌은 당연하며 늘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후계자로 김정은을 필두로 하여 새로운 체제가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리영호, 장성택 등의 숙청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 핵실험 등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였지만, 경제적 위기 및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으로 인해 오히려 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강철비'는 이러한 배경 안고 시작한다. 김정은식 공포정치와 핵 개발이 완료되었지만 사용한 적이 없던 과거에 대한 군부의 불만으로 쿠데타가 발생하게 됩니다. 쿠데타 이후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는 북한 1호와 우리나라로 내려오게 되며 그 정보를 알게 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와 만나게 됩니다.
북 군부는 쿠데타에 대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우리나라에 선전포고하게 되며 우리나라는 미군의 참전을 요청과 더불어 평양 폭격을 요청합니다. 우리나라의 철우와 북한의 철우는 북한 1호를 지키고 핵전쟁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1,170만, 공동경비구역 JSA 579만, 쉬리 620만, 고지전 295만 등 분단 전쟁, 액션 영화는 흥행을 이뤄왔으며, 강철비도 450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현재 남북 간에는 화해의 분위기에 있지만 늘 그랬듯이 화해의 모습 속에서 다른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위기의식도 반영된 듯합니다.
남한의 철우와 북한의 철우의 남남캐미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북의 철우를 도우며 전쟁을 막고자 하는 남한의 철우와 북한 1호를 지키며 전쟁을 막고자 하는 북한의 철우의 액션, 우정을 볼 수 있습니다.
명대사
"넌 살 좀 쪄야겠다. 난 좀 빼고... 그래서 우리 반포동에 모여살자" - 곽철우-
분단의 아픔을 이 말 말고는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까? 결국, 같은 사람이고 남북 사이에도 우정이 있다는 것을 느낀 대사입니다.
"동포? 언제부터 한국이 동포 신경썼네? 잘 살면 교포고 못 살면 외국인 아이야" -이선생-
전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전투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본 적도 느낀 적도 없는 전쟁에 대한 막연함보다 친구와 헤어짐을 그리며 분단, 전쟁을 쉽게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느낀 적이 없는 것을 몇 명이 죽고 총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그리는 것 보다 늘 느낄 수 있을 감정을 잘 녹여 분단으로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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