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골든 슬럼버 리뷰 (스포 주의)

위험한 아이돌을 구하고 착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는 택배기사인 주인공 건우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때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건우'는 가게 오픈을 앞두고 있다. 평소처럼 택배 일을 하던 중 친구 '무열'에게서 전화가 온다. '건우'를 만난 '무열'은 계속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는 '건우'의 택배차량을 가지고 '무열'은 도주한다. 그리고 얼마 뒤 '건우'가 보는 앞에서 대통령 후보가 폭탄테러를 당하게 된다. 

그것은 '무열'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벌인 일이라고 '무열'은 '건우'에게 말하고 자신은 택배차량을 몰고 2차 폭발을 막아낸다.

집으로 도망쳐 온 무열, 뉴스에서는 IC카에 의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나오며 '건우'는 '무열'의 '아무도 믿지 말라는 이야기를 회상한다.' 여자친구 또한 무열과 한패였다.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추격을 받으며 도망치는 '건우', 생 전 마지막에 '건우'에게 명함을 건내준 사람을 찾아가 결국 만나게 된다.

사람도 CCTV도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사건의 실체는 밝혀지고 '건우'는 살기 위해 도망간다.

사건의 도입부부터 끝까지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사람도 CCTV도 모든 사건이 조작되었으며, 모든 것들은 '건우'를 감시하고 있다. 내가 '건우'가 되어 그들에게 쫓기는 느낌이다. 안심할 수 있다고 믿은 집과 여자친구는 적이었고 믿을 수 있는 친구들도 의심하게 된다. 도움을 받을 곳은 아무것도 없다.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던 '민씨'마저 '건우'를 이용하려고 하며 대학 친구들도 '건우'를 돕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관객이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구성이다.

영화 「골든 슬럼버」 누구든 쉽게 조작된 사건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통제된 상황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그들이 말하는 국가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이다. 쉽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고 간다. 끝 없는 절망으로 인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만 남기는 영화이다.

다만,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의 반복으로 인해 보는 내내 피로도가 쌓인다. 나를 구해줄 수 있다고 믿었던 희망들이 나타났다 없어지고 일들이 반복되면서 끝없이 갖혀지는 느낌이랄까?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