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리뷰 (스포주의)

예고편과 캐스팅이 영화 「증인」을 보게 하였다.

김향기 배우의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한 마디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죠.'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예고편이었으며,

정우성 배우와 신과 함께의 김향기 배우의 캐스팅은 꼭 보고 싶도록 했다.


어쩌면 결말이 뻔한 영화였다. 12세 관람가로 편견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결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그 예측이 그대로 이루어졌지만.


작은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의 유일한 증인은 '자폐아' 지우이다.

이 사건의 담당 검사는 유일한 증인인 지우의 증언을 증거로 채택하려고 한다.

그 사건의 담당 변호사 순호는 민변 출신의 대형로펌 변호사이다.

몇 년째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변호사이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온다. 로펌의 대표가 순호를 키워준다고 하며 이 사건을 부탁한다.


순호는 유일한 증인이자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인 지우의 증언을 듣기로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있는 지우와 의사소통을 쉽게 할 수 없다.

순호는 지우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둘의 사이는 가까워진다.


증인 출석을 거절하던 지우는 결국 법정에 출석하고 증언을 한다. 배심원 재판으로 이루어진 법정에서 '자폐아' 지우의 증언은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순호는 자폐로 인한 인지 부족과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심문을 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지우와 지우의 어머니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1심재판은 그렇게 피의자의 무죄로 끝났다. 순호는 심문 도중 자신의 실수로 지우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사과를 하려고 하지만 지우와 가족들은 마음을 굳게 닫았다.

2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의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는데 순호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변호사가 꿈이었던 지우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법정에 나갈 것을 결심하게 된다.

'자폐' 라는 '다름'에 대한 이해하는 방식과 우리의 편견을 되짚어볼 수 있는 영화이다.

순호가 지우에게 다가갈수록 법정에서 선 순호도 진실과 마주칠 수 있었다.

이렇게 다름을 이해해 나가려는 모습과 결말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 「증인」을 색깔로 비유하자면 흰색이다. 정의구현, 편견배제 등 교훈적인 내용을 가득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때 묻은 것들에 대한 표현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극적인 면도 없이 일관성을 띈다.

다만, 음식도 저자극에 MSG까지 첨가하지 않으면 심심하다. 「증인」도 마찬가지이다. 스토리 전반을 교훈에 집중한 나머지 심심하다. 물론 더 자극적이었다면 12세 관람가가 되지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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