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경이 아름다운 우주 재난영화 Gravity(그래비티) 리뷰

어렷을 때부터 별을 좋아했다. 달도 좋아했다. 어쩌면 우주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아하던 우주를 무서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미지의 세계의 모험은 엄청난 위험이 따른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위기에서는 팀과 나를 믿을 수 밖에 없다.


○ 극단적 절망을 스스로 헤쳐나가다.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탐사를 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 일행은 러시아 인공위성의 폭발로 인해 위기에 처한다.

우주 탐사선 익스플로러의 탐승인원 전원사망, 같이 임무를 수행하던 라이언 스톤박사와 맷 코왈스키 대장만이 생존하게 된다.

맷 대장과 라이언은 서로를 줄에 연결한 상태로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게 된다.

도착하는 과정에서 맷 대장과 라이언을 연결한 줄로 인해 위기가 있었고 맷 대장은 스스로 연결한 줄을 끊으며 우주 미아가 되길 자처한다.

결국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라이언은 비상탐사선을 이끌고 지구로의 비행을 시작하려한다.

하지만 그마저 고장으로 인해 지구로 돌아갈 확률이 적다.

결국 이 비상용 우주선을 이용해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 정거장 텐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추락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라이언 박사는 결국 티엔궁의 비상 우주선을 이용해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다.


○ 결과를 알 수 없던 재난 영화

예상치 않던 영향으로 인한 재난.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쓰는 주인공. 아무도 없는 우주.

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까?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모두 무너졌고 그 속에서 다른 희망을 찾아간다.

이 상황에서 주인공이 죽어도 어쩔 수 없는 결말이다. 생각했다. 더 이상 우주는 갈망의 대상이 아닌 재난의 일부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맷 박사는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멋진 여행을 다녀왔다고 자랑할지, 아니면 불 타죽을지 둘 중 하나야. 어쨌든 밑져야 본전이야."

마지막  텐궁에서의 탈출장면에서 라이언 박사는 명대사를 말한다.

마치 지금까지 자신은 최선을 다했고 지금 이 순간 이 방법 뿐이며, 후회는 없다는 듯이.




○ 재난 영화라 쓰고 눈호강이라 읽는다.

우주는 너무나 아름답다. 지구에서 본 우주도 아름답지만 우주에서 본 지구 또한 너무나 아름답다.

우주에서 본 지구, 우주에서 본 태양, 우주에서 본 우주를 아주 멋있게 그렸다.

이런게 눈호강아니겠는가?

비록 휴대폰을 통해 봤지만, 더 큰 스크린으로 본다면 몰입도는 배가 될 것 같다.


영화가 끝나는 장면에서는 내가 살아서 돌아온 기분을 느꼈다. 앵글, 장면의 묘사, 배경의 디테일 등 1시간 30분 동안 다른 일들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끝 없는 위기 속에서 끝없는 희망을 갖고 귀환을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배경을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이 영화를 영화관 스크린에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