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 (스포 주의)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것이 익숙치 않습니다.

그래서 지나간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는데 오늘은 지나간 영화 '더 킹'의 리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스토리를 제거한 리뷰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안보신 분들은 스포를 주의해 주세요.



 박태수의 나레이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박태수의 나레이션으로 주인공의 배경과 시대적 흐름을 이끌어가는게 빠른 배경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나레이션이 없었다라고 한다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지루해지거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부분을 자연스럽게 전달해주었습니다.

박태수의 배경부터 성공하고 싶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선택을 하기까지의 부분을 나레이션으로 전달하면서 자칫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전개를 관객으로 하여금 주인공의 판단에 대해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전개는 가볍지만 전달하려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부자들, 변호인과 같은 진지한 정치영화와 달리 유쾌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대체로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입니다. 무당을 찾아가는 장면이라던가 한강식 검사와 어울리는 장면에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가볍다 못해 재밌기 까지 합니다.

'정치가 저렇게 가벼운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 간의 정치적 이슈들을 풍자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전달하려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나듯 이야기하는 정치 이야기들이 그 속에 담겨있습니다.

정치적 스캔들은 더 자극적인 스캔들로 덮고 알 수 없는 곳에서는 공작이 이루어지며 그런 사람들이 더 대접받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니까요.


 재밌지만 조금은 불편한 영화

박태수와 한강식이 처음 만나는 장면, 특히 한강식이 권력과 역사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박태수에게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X같았다 그의 말이 그의 말이 X같은게 아니라 구구절절 맞았다는게 X같았다.' 우리 사회에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몇 마디로 정리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이해되고 있는 모습들이 불편했습니다.


관객이 참여하도록 만드는 결말 

검찰비리를 폭로하고 의원에 충마한 박태수가 마지막으로 나레이션하는 부분에서 '내가 어떻게 됐냐고? 당선됐냐고? 떨어졌냐고? 그건 나도 궁금하다. 왜냐면 그건 당신이 결정하는 거니까.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라고 합니다.

17년 1월 나온 작품 배경을 본다면 선거를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할까요?

'정신차리고 투표해라. 그렇지 않으면 당한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영화의 결말을 관객의 머리 속에서 정하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현실도 관객 스스로 결정하라고 듯 합니다.


건달 박태수가 서울대에 들어가고 검사가 되고 이입되지 않는 전개도 있지만 그 동안에 다루었던 무거운 정치영화가 아닌 풍자와 해학으로 다룬 정치를 다룬 영화 '더 킹'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