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영화를 꼽는다면 타짜를 놓칠 수 없습니다. 2006년 작으로 10년이 지난 영화지만 SNS나 유튜브에서 짧을 영상으로 나올 때면 지나칠 수 없습니다. 10번도 더 본 영화를 한 번 더 본다고 그 가치가 떨어질까? 그래서 오늘은 저의 인생영화 타짜를 준비했습니다.
[화투 : 꽃으로 하는 싸움] 서민이라면 아니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화투장은 보았을 것입니다. 1월부터 12월까지를 상징하는 식물, 꽃을 그려 넣고 각 월에는 4장의 패로 하는 게임으로 영화 타짜에서 주로 나오는 섯다는 1부터 10월 중 피를 뺀 각 2장씩 총 20장의 패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족보라고 불리는 순서 싸움으로 일반적으로 2장의 패를 받고 이 족보 싸움을 해서 더 높은 것이 나오는 사람이 이기고 이긴 사람이 판돈을 가져가는 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압축하는 줄거리 |
쉽지만 어려운 것이 도박이라 주인공 고니는 누나의 위자료를 잃으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돈을 잃고 방황하던 고니는 평 경장을 만나게 되고 평경장을 스승으로 모셔 기술을 습득하고 타짜로 거듭나게 됩니다. 평경장을 만나 판을 돌던 중 정 마담을 만나고 정 마담을 이용하여 누나의 위자료를 잃게 한 박무석을 찾아갑니다. 박무석은 곽철용 밑에서 일하고 있었고 곽철용까지 잡은 고니는 평경장을 죽였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아귀를 만나 판을 벌입니다.
감상평 |
1. 영화에 RPG를 도입
언제봐도 고니가 강해져 가는 모습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킵니다. 타짜에 당하던 가구창고 인부 고니는 스승을 모시게 되고 점점 강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둡니다. 주인공의 발전 - 중간과정의 고난 - 중간 보스 - 최종 보스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게임을 하여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듯한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2. 강렬한 인상의 캐릭터
주인공 고니, 평 경장, 정 마담, 고광렬, 곽철용, 아귀 등 주연 및 조연할 것 없이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강렬한 캐릭터들로 인해 사진만 보더라도 그 영화장면의 대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캐릭터들로 인해 영화 한 편에서의 명대사가 각 캐릭터마다 한 개씩을 있을 정도입니다.
3. 친근 아이템의 사용
앞에서 말씀드렸듯 명절이면 어김없이 화투를 볼 수 있습니다. 재미로 치는 화투이지만 적은 돈에도 긴장하는 모습은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 친근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섯다를 잘 알지 못하는 관객에게도 판에서의 긴장감을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4. 적절한 암시와 반전
아귀와 최종결전을 끝난 뒤 고니가 정 마담에게 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뒤통수를 맞은 듯 멍해졌었습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인물이 평 경장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된 이 장면은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마치 고니는 아귀가 그렇게 나올 것을 알았다는 듯이 정 마담에게 장을 주지 않은 순간에도 이기는 방법은 많고 우리가 알고 있는 승리의 방식은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지나치듯 쌓아온 복선들을 중요한 순간에 반전으로 터뜨리는 구성은 알고 보아도 색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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