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약왕」리뷰 (스포주의)

일 때문에 시간을 내지 못해서 못봤던 영화 「마약왕」이 벌써 넷플릭스에 떴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업로드 속도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바로 봐야합니다. 안보면 쌓여가는 영화리스트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개봉일 : 2018년 12월 19일

관객수 : 1,864,070명

손익분기점 : 4,000,000명

위에 본 기록처럼 손익분기점에 반도 채우지 못한 영화입니다. 엄청난 출연진의 라인업,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개봉하는 시간적 배경까지 흥행이 예상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결국, 흥행 참패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겉은 화려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격이긴 했습니다. 아쉬워도 한참 아쉬운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마케팅이 잘못되었는지도....

영화 「마약왕」은 직관적인 제목답게 이두삼이라는 마약업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지역(버닝썬 사태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처럼 느껴지지만)이지만 70년대 까지는 마약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죠. 그 때 주인공 이두삼은 부산에서 금세공업을 하다 밀수에 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말단이었던 이두삼만 경찰에 잡히게 되고 징역살이를 하게 됩니다.

징역살이를 끝내고 최진필과 손을 잡고 마약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뽕쟁이는 뽕하면 끝이다."라는 떡밥을 던지면서 결말을 암시합니다. 최진필과 손을 잡은 이두삼은 백교수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뽕을 만들어 일본에 밀수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사업의 확장을 위해 일본 야쿠자와 손을 잡고 사업을 확장해 갑니다. 그러던 중 꼬리가 잡히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최진필과 수배에 놓이게 되자 최진필과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곧 뽕을 계기로 제약회사를 가지고 있던 여의도 구사장과 손을 잡고 사업을 확장합니다.

이런 사업 확장에 힘입어 김정아를 만나게 되고 김정아는 이두삼과 정치권의 브로커 역할을 해주면 이두삼의 뒤를 봐줍니다. 한편 연회에서 과거 자신을 영차에 넣었던 백운창을 만나고 참지 못하고 김순평과 함께 백운창을 살해합니다. 토막내어 증거를 없애고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이두삼은 뽕에 손을 댑니다.

이렇게 성공하는 과정에서 이두삼은 적을 만들게 되고 사촌 동생 이두환은 뽕에 취해 정신병에 걸립니다. 또한, 이두삼의 아내는 김정아와 이두삼의 관계를 알고 김정아의 옷가게에 찾아가게 되면서 이두삼은 집에서 쫓겨납니다.


결국, 이두삼은 이두환과 검찰이 짜낸 계략에 걸리게 되면서 김인구 검사에게 잡혀간다. 결국, 김정아의 힘으로 이두삼은 검찰에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뽕의 부작용인 의처증, 폭력성으로 인해 김정아를 내칩니다.

결국, 이두삼은 뽕에 취해 혼자가 됩니다. 집에 혼자 있던 이두삼은 다시 검찰에 의해 수배가 되는데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님이 영화를 만들면서 제 2의 내부자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 '마약'이라는 어두운 소재, 힘이면 되는 70년대의 시대적 배경 등 스토리의 소재들, 마치 진수성찬이 차려진 겉모습에 비해 젓가락이 갈 곳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내부자들에서의 현실적 상류사회 비판도, 권력에 오르기 위한 스펙타클한 구성도 없었습니다. 다만 송광호 배우 혼자 극을 묵묵히 이끌어가는 느낌. 외롭다고 생각될 정도로 한 인간의 흥망성쇠만 그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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