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연재 웹툰「그녀의 11센티」
- 리뷰/웹툰
- 2019. 3. 4. 13:59
일을 왜 하냐고 물어본다면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자발적이지 않지만 돈 이외에도 일을 해야한다면? 하루 하루가 지옥 같은 것이다. 웹툰 「그녀의 11센티」에서는 돈 외에도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긴다. 보는 사람에게 그 곳은 지옥이 아니라 천국이다.
군대 전역 후 빈둥거리던 '진우'에게 알바 자리가 들어온다. 다름 아닌 진우의 삼촌의 구두방. '진우'는 시급이 작은 삼촌의 구두방에서 알바하는 것을 포기하는 듯 하지만 알바 첫 날 편집장의 꾀에 걸리게 되면서 알바를 계속하게 된다. 편집장과의 그 날 이후 진우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편집장이 있는 그 사무실 여자들이 점점 진우와 엮인다는 것. 처음에는 편집장 다음은 인턴. 점점 진우의 영향력은 커져만 간다.
소재가 참신하지는 않다. 오히려 웹툰의 시작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전역 후 알바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삶, 친척 밑에서 알바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설정 등 마치 전역 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이런 구슬픈 주인공이라고 버프는 있어서 신체적 이 점은 가지고 있다. 이 버프가 이야기를 매끄럽게 만드는 장치이다. 참신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장치. 특별하다면 특별하지만 주변에 있는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시작 부의 설정은 과장은 있어도 억지는 없다.
겉으로는 주인공 '진우'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사회적 부조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회사 내의 서열 관계, 사회에서의 부자연스러운 만남 등 이런 속 이야기를 캐릭터에 하나씩 부여하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에피소드를 통해 한 번 쯤을 들어보았을 법한 부조리들을 꺼내면서 현실성과 캐릭터의 이해도를 높인다. 이런 사회 부조리를 꺼면서 자칫 진지충이 될 수 있는 웹툰은 어리버리한 '진우'의 캐릭터를 사용해 희석시키고 부정적인 느낌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밝은 분위기로 이끌어 낸다.
그림체 또한 좋다. 아니 내 취향이다. 내가 이런 그림체를 좋아하는 듯하다. 깔끔한 채색과 진한 라인 등 군더더기 없이 다양한 캐릭터와 깔끔하게 보이는 배경. 보기에 편하다.
다만, 어리버리한 '진우'가 감당하기에는 에피소드들이 가진 힘들이 너무 커서 어떻게 극을 이끌고 갈지 궁금하다. 점점 진행될수록 주인공 '진우'의 분량은 줄어들고 주변 그녀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온 다는 것만 보아도 '진우'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는 일 들이라는 것 일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진우는 오프너와 같이 캐릭터를 소개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는 아닐 것 같다.
주변의 그녀들 그리고 주변의 사건들이 더 일어날지 궁금해지는 「그녀의 11센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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