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연재 웹툰 「집주인 딸내미」
- 리뷰/웹툰
- 2019. 3. 5. 13:38
과거를 회상하면 좋지 못한 기억도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웹툰 「집주인 딸래미」는 주인공 안준표의 회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학원물.
기존에 봐왔던 웹툰들의 그림체가 깔끔하고 매끄러워서 그랬는지 두 번정도 보다 말다를 반복했습니다.
연재되어있던 분량이 상당했던 탓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도 좋고 캐릭터도 잡혀있는데 어두운 그림체에 대한 편견이었을까요?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전체적으로 어둡고 사포질이 덜 된 프라모델을 보는 듯한 그림체로 인해 망설여졌습니다.
30화까지 이야기 전개가 왠지 모르게 느리고 떠질 것 같던 일들이 안터지는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이야기의 전개는 되고 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 하지만 31화 쯤 부터는 부족했던 뭔가를 터트리려고 하더라고요.
학원물에서 빠질 수 없는 그것을.
뭔가 통쾌하고 선이 정리되지 않은 듯한 에피소드 마무리는 현실에서 나온 듯했습니다. 인간관계에 어떤 선이 분명한 것이 아닌 흐지부지 마음 속에 남기고 잊어버리는 것처럼 그런 마무리 속에서 점점 재밌어 진다고 느꼈습니다.
캐릭터 설정도 그 동안의 틀을 벗어납니다.
남주는 보통 어리버리한 주인공(주인공 ㄱㅈ 버프)이거나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거나, 여주의 경우는 매우 매력적이지만 가난하거나 뭔가 잘못을 했거나 등등 이러한 틀을 벗어나 오히려 남주는 약간은 찌질하지만 현실적인 여주는 갑의 입장에 더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웹툰 「집주인 딸래미」의 특징입니다.
작가님도 성실합니다.
웹툰의 특성상이랄까 지금까지 봐왔던 웹툰들은 연재기간이 길어질수록 컷의 숫자를 줄이거나 필요없는 에피소드, 이야기가 추가되는 등 처음과는 많이 다른 형태로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웹툰 「집주인 딸래미」는 대단히 성실하십니다. 개인사도 있을텐데 꾸준히 많은 컷을 자랑하고 있고 이야기 전개를 설명에 의존하기보다 그림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만큼 스토리의 구상, 전개까지 미리 준비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강자를 너무 강하게 약자를 너무 약하게 표현하면서 이야기를 너무 어두운 쪽으로 '몰고가려는 것은 아닌가?'라는 것 입니다. 집주인과 그의 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기를 빠져나가고 약자들은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갑니다. 어찌보면 현실적이지만 너무 어두운 면을 강조하려는 것도 같습니다.
그림체는 아쉽지만 이야기의 구성, 전개, 현실성이 탁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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