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늦어져서 7월이 돼서야 시작하네요. 매년 오는 장마지만 매번 우울하고 짜증 내며 지낸 것만 같아서 이번 장마는 즐기고 싶어서 준비물을 챙겼어요. 장마가 오면 옷이 젖는게 너무 싫은데 그것보다 더 싫은 게 발이 젖는 거더라고요. 슬리퍼가 있지만 못생긴 발가락을 드러내지 않고 싶어서 크록스를 준비했어요. 크록스의 디자인은 정말 다양한데 저는 깔끔한 흰색을 선택했어요. 정말 흰색 신발 중독인 것 같아요. 풋살화도 운동화도 스니커즈도 몽땅 흰색이에요. 깔끔해 보이는데 이게 또 안 닦아주면 너무 지저분해 보이는 게 흰색이라서... 아마 크록스도 금방 지저분해 질 것 같아요. 만졌을 때, 신었을 때 스티로폼 느낌이 나는 듯한 재질로 때가 달려와서 붙을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크록스를 만졌을 때 느껴지더라고요..